미국 횡단 여행기

캐스케이드 산맥이 가른 두 개의 세상: 워싱턴주 대표 명소 & 출사지 총정리

onlinephoto 2023. 8. 18. 17:21

겨울 레이니어 (Rainier National Park)

워싱턴주 여행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이 지역의 지형적 뼈대를 이루는 캐스케이드 산맥(Cascade Range)과 그로 인해 형성된 동서의 완전히 다른 기후 환경을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1. 북서부의 웅장한 뼈대: 캐스케이드 산맥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시작해 오리건과 워싱턴주를 거쳐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까지 길게 이어지는 캐스케이드 산맥은 대자연의 위용을 자랑하는 거대한 산맥입니다.

  • 화산과 고산 빙하의 보고: 레이니어산(4,323m)을 필두로 세인트 헬렌산, 후드산, 제퍼슨산, 아담스산 등 웅장한 화산 지형과 빙하가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 크레이터 호수(Crater Lake): 오리건주에 위치한 깊고 푸른 칼데라 호수로, 캐스케이드 산맥이 품은 대표적인 국립공원 명소입니다.

2. 산맥 하나를 사이에 둔 동서(東西)의 극적인 반전

워싱턴주는 캐스케이드 산맥을 경계로 동쪽과 서쪽이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 서부 워싱턴 (시애틀, 타코마 중심): 연중 비가 자주 내리는 온난 습윤 기후로 울창한 숲이 장관을 이룹니다. 세계적인 임업 지역이자 행정, 산업, 문화의 중심지입니다.
  • 동부 워싱턴 (스포캔 중심): 숲이 줄어들고 평야와 구릉 지대가 끝없이 펼쳐지는 건조한 대륙성 기후입니다. 여름은 덥고 겨울은 매우 추우며, 한적하고 독특한 황량함과 포근함이 공존합니다.

3. 사진가가 사랑하는 동부 워싱턴의 숨은 명소

  • 스텝토 뷰트 주립공원 (Steptoe Butte State Park): 구릉지대 한가운데 홀로 우뚝 솟은 나지막한 산입니다. 정상에 오르면 눈앞으로 360도 펼쳐지는 패치워크 모양의 부드러운 언덕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어 전 세계 사진작가들이 모여드는 출사 성지입니다.
  • 팔루스 폭포 주립공원 (Palouse Falls State Park): 깊게 깎인 현무암 협곡 사이로 엄청난 수량의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는 폭포입니다. 대자연이 만든 날것 그대로의 장엄함과 위용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습니다.

4. 도심 근교의 웅장함: 스노퀄미 폭포 (Snoqualmie Falls)

시애틀 도심에서 동쪽으로 약 40km, I-90 고속도로 선상에 위치한 스노퀄미 폭포는 접근성이 뛰어나며 입장료 없이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명소입니다.

  • 나이아가라보다 높은 낙차: 높이 약 81m로, 나이아가라 폭포(약 51m)보다 훨씬 높은 위치에서 거센 물줄기가 떨어집니다.
  • 가족 트레킹 코스: 잘 정비된 전망대는 물론, 폭포 아래쪽까지 연결된 왕복 1시간 남짓의 트레킹 코스가 있어 가까이서 폭포의 진동과 웅장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 문화 및 미디어 속 스노퀄미: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전설적인 미드 <트윈 피크스(Twin Peaks)>의 오프닝 무대이자, 카메라 렌즈 브랜드인 시그마(Sigma) 렌즈의 대표 광고 사진에 등장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5. 여정의 든든한 거점: 워싱턴주 제2의 도시 '스포캔'

I-90 고속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여행자들에게 스포캔(Spokane)은 매우 중요한 휴식처이자 거점 도시입니다. 동부 워싱턴의 다양한 자연 명소들과 사방으로 연결되어 있어 자동차 여행 동선을 짜기에 매우 편리합니다.

팔로우스 폭포 협곡
팔로우스 폭포 주립공원
스텝토 봄 유채꽃
스노퀄미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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