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횡단 여행기
"검은 상자가 혼을 뺏어간다": 사진 한 장 남기지 않은 크레이지 호스의 진실과 배드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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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9. 18. 20:50

크레이지 호스 조각상을 둘러본 후, 원주민들의 역사와 정취가 숨 쉬는 기념관 내부 박물관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1. 사진 한 장 남기지 않은 영웅 크레이지 호스의 진실
박물관 내부에는 북미 인디언들의 다양한 장식품과 함께 말로만 듣던 인디언 영웅들의 빛바랜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어디에서도 크레이지 호스의 실제 사진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 "검은 상자가 혼을 앗아간다": 크레이지 호스는 생전에 단 한 장의 사진도 남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백인들이 만든 카메라라는 '검은 상자'가 인간의 혼을 앗아간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현재 제작 중인 거대 조각상도 실제 사진이 아닌, 원주민 구전 고증을 바탕으로 조각된 모습입니다.
- 영웅의 실제 모습: 기록에 따르면 실제 크레이지 호스는 덩치가 작고 왜소했으며, 평소 말수가 적고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암산 위에 새겨지는 조각상은 강인하고 용맹한 인디언 영웅의 기상을 온전히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 시팅볼(Sitting Bull) 추장의 포스터: 아쉬운 마음을 달래려 수우족의 또 다른 전설적인 영웅, 시팅볼 추장의 포스터 한 장을 품에 안고 기념관을 나섰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면 인디언들의 서사를 더욱 깊이 있게 공부하리라 다짐해 봅니다.
2. 상업성이 짙었던 커스터 주립공원(Custer State Park) 드라이브
인디언 성지에서 역사적 깊이를 체감한 후, 조금 돌아가더라도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는 커스터 주립공원(Custer State Park) 방향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 각 주립공원의 최신 입장료 및 도로 정보는 SajinTour.com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뜻밖의 아쉬움: 대다수 주립공원이 한적한 자연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이곳은 기대에 비해 다소 상업적인 색채가 강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간간이 들판을 거니는 버펄로를 제외하면 특별한 풍경을 마주하기 어려워, 사우스다코타 특유의 들뜬 휴양지 분위기를 다시금 실감했습니다.
3. 데스밸리를 떠올리게 하는 배드랜드 국립공원(Badlands N.P.) 입성
커스터 주립공원을 빠져나와 래피드 시티를 거쳐 다시 동쪽으로 핸들을 잡았습니다. 잠시 후 지금까지 보아온 사우스다코타의 풍경과는 전혀 다른 광활한 평야와 목초지가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 황량하고 장엄한 배드랜드: 시속 65마일로 지평선을 따라 달려가자, 마치 캘리포니아의 데스밸리(Death Valley)에 들어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배드랜드 국립공원'의 기암괴석 지대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 최적의 촬영 조건과 강렬한 바람: 기온은 섭씨 25도를 넘어서며 포근해졌고, 파란 하늘과 강렬한 태양 덕분에 프레임을 구성하기에는 최상의 날씨였습니다. 비록 몸을 휘청이게 만드는 강렬한 바람이 불어왔지만, 대지가 빚어낸 거친 원시의 자태 앞에 서둘러 카메라 삼각대를 세우며 출사 채비를 마쳤습니다.



📚출간 안내
크레이지 호스의 박물관과 배드랜드의 거친 들판 아래서 아들 도희와 나눈 소중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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