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옥수수밭과 미시시피 강: 위스콘신 매디슨(Madison)에서의 뜻밖의 인연

사우스다코타를 뒤로하고 들어선 미네소타의 창밖 풍경은 온통 끝없이 펼쳐진 옥수수밭이었습니다. 미네소타를 지나 위스콘신으로 들어서서도 농토의 대부분이 옥수수를 재배하고 있어, 대륙의 엄청난 농업 규모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1. 지평선 드라이브와 미시시피 강과의 첫 만남
끝없이 일자로 뻗은 고속도로를 운전하는 일은 단조롭고 졸음이 찾아오기 쉽습니다. 크루즈 컨트롤(Cruise Control)에 속도를 맞춰두고 한 손으로 핸들을 잡은 채 무려 7시간을 쉬지 않고 내달려 미네소타 동쪽 끝에 다다랐습니다.
- 미시시피 강변 드라이브: 눈앞에 마침내 도도하게 흐르는 미시시피 강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강을 따라 미니애폴리스 방향으로 올라가는 61번 시닉 하이웨이로 들어섰으나 기대와 달리 관람 포인트가 적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 위스콘신 35번 도로 진입: 잠시 후 다리를 건너 위스콘신주로 들어선 뒤, 다시 35번 강변 도로를 타고 미시시피 강을 오른쪽에 품은 채 남쪽 매디슨(Madison) 방향으로 핸들을 잡았습니다. 갓길이 좁아 정차 후 프레임을 담기 어려웠지만, 평화로운 강변 풍경을 눈에 담으며 차분을 되찾았습니다.
2. 활기찬 행정과 교육의 도시, 매디슨(Madison) 입성
고속도로 I-90으로 직행하는 대신 시닉 하이웨이로 돌아오느라 시간이 제법 지체되었습니다. 늦은 밤에야 도착한 매디슨은 예상보다 무척 크고 활기찬 도시였습니다.
- 조용한 주도(Capital)와 다른 반전: 미국의 주도(State Capital)들이 주로 조용하고 아담한 행정 도시인 것과 달리, 매디슨은 유명 대학과 문화, 상업이 한데 어우러져 생동감이 넘쳐났습니다.
3. 밤거리에서 마주한 한글 간판과 반가운 인연
숙소를 찾아 길을 헤매던 중, 어둠 속에서 '매디슨 한인 장로 교회'라는 반가운 한글 간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 타국에서 나눈 온기: 일주일 만에 만난 한글 간판이 반가워 차를 세우고 길을 묻자, 교회 앞의 한국 유학생 친구들이 싹싹하게 길을 안내해 주었습니다. 시애틀에서 이주해 왔다는 한 학생과 고향 이야기를 나누며, 타국 대륙 횡단 길 위에서 소소하지만 참으로 포근한 위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4. 520마일의 대장정을 마치며: 시카고를 향한 기대감
주말이라 대부분의 모텔이 만석이었지만, 다행히 외곽의 한 오래된 모텔에 여장을 풀 수 있었습니다.
- 오늘의 이동 거리: 오늘 하루 사우스다코타에서 시작해 미네소타를 거쳐 위스콘신까지 3개 주를 관통하며 달려온 거리는 무려 약 520마일(837km).
- 다음 여정을 향하여: 밤 9시가 넘어 숙소에 들어와 든든히 저녁을 챙겨 먹고 노트북으로 오늘 촬영한 소중한 기록들을 정리했습니다. 내일이면 드디어 서부를 벗어나 동부의 거대한 대도시 시카고(Chicago)에 진입합니다. 새로운 세상과의 만남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 봅니다.


📚 출간 안내
미시시피 강변의 길목과 위스콘신 매디슨에서 아들 도희, 가족들과 나눈 기록
카메라 렌즈 너머로 담아낸 대륙의 풍경과, 차 안에서 아들 도희와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쌓아 올린 미국 대륙 횡단 이야기가 단행본으로 완성됩니다. 📖 《길 위에서 셔터를 누르다》 소장용 단행본으로 대자연과 길 위의 온기를 깊이 있게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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