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의 아픔을 넘어 자유의 여신상과 엘리스 섬으로: 맨해튼 스카이라인이 전하는 묵직한 울림

세계무역센터(WTC) 터인 그라운드 제로를 뒤로하고, 리버티 섬으로 향하는 배를 타기 위해 배터리 공원(Battery Park)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1. 역사 속 배터리 공원과 9·11 이후의 엄격해진 검문
19세기 포병 부대가 주둔했던 역사적 장소인 배터리 공원은 현재 뉴욕 시민과 여행자들의 포근한 쉼터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 철저한 보안 검색: 유람선에 오르기 전, 마치 비행기를 탈 때처럼 소지품과 짐 검사가 무척 철저하게 이루어졌습니다. 9·11 테러 이후 달라진 대도시의 풍경이었습니다.
- 모두의 안전을 위한 협조: 공원 곳곳에 완전 무장한 경찰들이 경계를 서고 있어 다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지만, 서로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이었기에 수많은 방문객 모두가 당연하다는 듯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 자유의 여신상과 영화 <혹성탈출>의 잔향
배를 타고 리버티 섬으로 향하자 마침내 푸른 바다 위로 거대한 자유의 여신상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 여신상을 바라본 소회: 테러 이후 여신상 머리 전망대까지 오르는 길은 차단되어 주변 둘레에서 관람해야 했지만, 실물 여신상을 눈앞에서 마주하는 순간 고전 영화 <혹성탈출>의 그 유명한 마지막 장면이 머릿속을 강렬하게 스쳐 지나갔습니다.
3. 이민자들의 첫 관문 '엘리스 섬'과 제이콥 리스(Jacob Riis)의 기록
이어 방문한 엘리스 섬(Ellis Island)은 과거 수많은 이방인이 미국이라는 대륙에 첫발을 디디며 희망과 눈물을 교차했던 역사적인 이민자들의 관문이었습니다.
- 이민자들의 역사 기록관: 컴퓨터 데이터와 보존 자료를 통해 초창기 이민자들의 자취와 가문의 뿌리를 누구나 세세하게 열람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 다큐멘터리 사진가의 시선: 박물관의 자료들을 둘러보며 초창기 이민자들의 열악하고 고단했던 삶의 현장을 프레임으로 기록했던 선구적 다큐멘터리 사진가 제이콥 리스(Jacob A. Riis)의 작품들이 가슴 깊이 떠올랐습니다.
4. 세계무역센터가 사라진 허전한 맨해튼 스카이라인
엘리스 섬에서 시선을 돌려 바다 건너 뉴욕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바라보았을 때, 가슴 한구석에서 묵직하고 서글픈 허전함이 밀려왔습니다.
- 균형을 잃은 스카이라인: 늘 도시의 상징처럼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할 두 동의 세계무역센터 거대 마천루가 사라져버린 풍경은, 어딘가 균형을 잃은 듯 오묘하고 우울한 여운을 남겨주었습니다. 슬픔과 재건의 의지가 교차하는 거대 도시의 자태를 가만히 가슴속에 접어둡니다.


여신상 옆에는 엘리스섬이 있는데, 옛날 이곳은 초창기 미국에 이민 오는 사람들이 이민 심사를 받던 곳이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미 이민사를 볼 수 있는 박물관이었다. 알카포네도 아홉 살 때 이곳을 통해 들어왔다고 한다.







📚 출간 안내
세계무역센터 그라운드 제로와 뉴욕 길 위에서 나눈 가족의 기록
카메라 렌즈 너머로 담아낸 대륙의 풍경과, 차 안에서 아들 도희, 딸 예지, 가족들과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며 쌓아 올린 미국 대륙 횡단 이야기가 단행본으로 완성됩니다. 📖 《길 위에서 셔터를 누르다》 소장용 단행본으로 대자연과 대도시가 전하는 깊은 온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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