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라스베이거스'의 쇠락과 겨울 대서양 바다: 애틀랜틱시티(Atlantic City) 솔직 탐방기

뉴욕을 방문할 때마다 자연스레 발걸음이 머물게 되는 곳이 바로 허드슨강 건너편의 뉴저지(New Jersey)입니다. 최근 뉴욕의 무거운 생활비와 주거비 부담을 피해 허드슨강을 건너 정착하는 한국 이웃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한인 커뮤니티의 온기가 더욱 단단해진 지역이기도 합니다.
1. 뉴욕의 배후 도시 뉴저지와 남쪽으로 3 시간의 드라이브
뉴욕 사람들에게 뉴저지는 외곽 주거지의 성격이 강하게 다가오곤 합니다. 주일(일요일)이면 여전히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아 사람들이 휴일을 즐기기 위해 뉴욕으로 넘어가는 고유한 풍경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 애틀랜틱시티(Atlantic City)를 향한 출발: 맨해튼을 마주 보는 뉴저지 임시 숙소에서 차를 잡아타고 남쪽으로 $3\text{시간}$ 남짓 내달렸습니다. 서북미 시애틀에서 오레곤주 포틀랜드로 내달리던 정겨운 거리감이었기에 주저 없이 핸들을 잡았습니다.
- 제2의 라스베이거스를 찾아: '제2의 라스베이거스'를 표방했으나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 접하며, 오랫동안 미국 서부에 거주했던 이로서 동부 카지노 도시의 실제 모습에 깊은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2. 겨울 바람 속 스산한 도시의 첫인상
한참을 내달려 다다른 도시 입구는 도로와 대형 카지노 리조트 건물들이 잘 정비되어 정갈한 자태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 을씨년스러운 초겨울 정경: 계절이 겨울인 탓에 도심 중심으로 들어설수록 바닷바람이 매섭게 밀려들었고, 거리는 사뭇 스산하고 을씨년스러웠습니다. 오가는 사람들과 차들이 적어 편안하게 거닐기에는 다소 불안함이 감도는 인상이었습니다.
- 기후의 한계와 라스베이거스와의 대비: 연중 온화한 사막 기후 위에 화려한 볼거리를 얹어낸 서부 라스베이거스와 달리, 차가운 동부 해안의 겨울 날씨는 도시의 생동감을 차갑게 식혀놓은 듯했습니다.
3. 대서양 보드워크(Boardwalk)와 멈추어 선 상권들
대형 리조트 공영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해안가 쪽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지나는 인파에 비해 주차장이 만석인 점이 이채로웠습니다.
- 수 마일에 걸친 나무 데크길: 백사장을 따라 수 마일에 걸쳐 정갈하게 깔린 나무 보드워크 데크는 연인들과 가족 단위 길손들이 한가롭게 거닐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 볼거리와 먹거리의 아쉬움: 그러나 리조트 내 카지노들을 제외하면 인근 상점과 레스토랑의 대다수가 문을 닫아 썰렁했습니다. 카지노 외에 다채로운 쇼와 미식, 엔터테인먼트가 가득한 라스베이거스와 달리, 이곳은 생동감을 잃고 도시 전체가 차분히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수십 마일 먼 길을 정성껏 찾아오기엔 사뭇 아쉬움이 남는 장소였지만, 찬바람이 몰아치는 겨울 대서양 바다의 정직한 울림을 눈에 담았다는 것만으로도 소소한 위안을 품어봅니다.








📚 출간 안내
뉴저지 길목과 겨울 대서양 바닷가 아래서 나눈 가족의 기록
서북미 워싱턴주의 대자연부터 미 동부 뉴저지와 애틀랜틱시티 길목을 누비며 기록한 풍경, 그리고 차 안에서 가족들과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쌓아 올린 미국 대륙 횡단 여정이 단행본으로 완성됩니다. 📖 《길 위에서 셔터를 누르다》 단행본 소장 / 자세히 보기 ➔
길 위에서 셔터를 누르다 - 정상원
23년 전 《30일간의 미국횡단 일주기》의 뜨거운 감동, 세월의 깊이를 입고 다시 태어나다! 《길 위에서 셔터를 누르다》는 23년 전 출간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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