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눈을 뜨니 창밖으로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습니다.
1. 워싱턴주의 부슬비와는 전혀 다른 동부의 장대비
우리가 살던 서부 워싱턴주는 겨울철이 우기라 연일 비가 내리지만, 대부분 옷이 살짝 젖는 정도의 부슬부슬한 가랑비(Drizzle)가 주를 이룹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마주한 비는 고국의 여름철 장대비처럼 빗줄기가 굵고 눅눅하게 쏟아져 내렸습니다. 서부를 벗어나 동부 대륙 깊숙이 들어왔음을 실감케 하는 아침 풍경이었습니다.
2. 미국 모텔들의 조식 문화와 소박한 아침
모텔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아침 대신, 인근의 맥도널드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 미국 모텔의 다양한 조식: 일반적인 미국 모텔들은 토스트, 도넛, 베이글, 시리얼, 우유, 커피와 약간의 과일을 기본 조식으로 제공하며, 정성이 있는 곳은 손님이 직접 와플 반죽을 부어 따뜻하게 구워 먹는 와플 메이커를 갖춰두기도 합니다.
- 아침을 건너뛴 이유: 우리가 머문 오래된 모텔은 정돈되지 않은 식탁 위에 도넛 몇 개만 덩그러니 놓아두어 조금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덕분에 겸사겸사 오랜만에 따뜻한 패스트푸드점 아침을 즐길 핑계가 생겼습니다.
3. 맥도널드에서 들여다본 미국인들의 아침 일상
이번 여정 중 처음으로 들어선 맥도널드 매장은 규모도 크고 실내 분위기가 무척 쾌적하고 깔끔했습니다.
- 미국 패스트푸드의 변화와 아침 메뉴: 비만 이슈 등으로 패스트푸드 업계 전반에 변화가 생기고 일부 브랜드 체인점들이 줄어드는 추세 속에서도, 맥도널드는 미국 전역의 작은 시골 마을까지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계란을 활용한 맥머핀이나 토스트, 팬케이크 등 고유의 아침 메뉴는 바쁜 직장인들과 노년층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 분주하고 차분한 토요일 아침: 대도시 인근이라 그런지 매장을 채운 사람들은 깔끔한 차림의 직장인들과 주민들이 많았습니다. 각자의 주말 아침을 부지런히 시작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대도시 특유의 생동감과 활력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4. 대도시의 생동감을 품고 시카고를 향하여
따뜻한 커피와 아침 식사로 몸을 녹이고 시내를 둘러보니, 고요했던 지평선 길과는 또 다른 생기가 가득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미국 동부를 대표하는 거대 도시 시카고(Chicago)에 진입할 채비를 마칩니다. 빗길 속에서 펼쳐질 새로운 여정을 기대해 봅니다.

📚 출간 안내
동부의 장대비와 대도시 길목에서 가족과 함께 나눈 따뜻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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