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도시를 다니다 보면 해외로 터전을 넓혀온 동양 이웃들의 서로 다른 정착 방식과 문화 표현을 자연스레 관찰하게 됩니다.
1. 🏮 차이나타운의 거대한 활기와 재팬타운의 차이
미국 주요 대도시마다 붉은 등과 화려한 한자 간판으로 대표되는 차이나타운(Chinatown)이 활기차게 들어서 있는 반면, 일본 이민자들의 대규모 재팬타운(Japantown)은 미국 전체를 통틀어도 샌프란시스코 등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찾아보기 힘들 만큼 드문 편입니다.
- 은근하게 스며드는 정원의 문화: 일본인들은 시끌벅적한 상권을 크게 형성하기보다, 전통 양식의 정갈한 '일본정원(Japanese Garden)'을 도심 구석구석에 조성하여 자신들의 문화와 정서를 현지인들에게 포근하고 은근하게 각인시키는 독특한 문화 전달 방식을 보여줍니다.
2. 🌲 워싱턴 파크 수목원 곁, 시애틀 재패니즈 가든(Seattle Japanese Garden)
시애틀 지역 역시 구글 지도에 'Japanese Garden'을 검색해 보면 여러 개의 정원이 연이어 나타날 정도로 이들의 정원 사랑이 깊게 서려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유니온 레이크와 워싱턴 호수 사이, 워싱턴 파크 수목원(Washington Park Arboretum) 남쪽에 자리한 시애틀 재패니즈 가든(Seattle Japanese Garden)은 가장 대표적인 규모를 자랑합니다.
- 정갈하게 단장된 아늑한 공간: 소정의 정식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서면 고풍스러운 석등과 단정하게 가꾸어진 정원수, 그리고 중앙 연못을 유유히 헤엄치는 대형 비단잉어들의 정겨운 자태가 길손을 맞이합니다.
- 미국인들이 애정하는 도심 속 휴식처: 화려하거나 자극적인 볼거리 대신 정적이고 포근한 동양적 정취가 가득하여, 적지 않은 입장 요금에도 불구하고 느긋한 휴식과 담소를 즐기려는 현지 미국인 방문객들의 발길이 연일 포근하게 이어지곤 합니다.
3. 🍁 상록수의 주(Evergreen State)에서 가장 단풍이 돋보이는 공간
서북미 워싱턴주는 '상록수의 주(Evergreen State)'라는 별명답게 상록수와 침엽수 비중이 무척 높아, 가을이 찾아와도 동부나 한국처럼 산 전체가 화려하게 물드는 풍경을 마주하기란 사뭇 쉽지 않습니다.
- 가을의 결이 피어나는 오아시스: 최근에는 주택가와 공원 주변에 활엽수들이 많이 심어져 가을색이 한결 고와졌으나, 그중에서도 다운타운에서 살짝 벗어난 시애틀 재패니즈 가든은 단연 시애틀에서 가장 밀도 높고 고운 가을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출사 포인트입니다.
고요한 연못 위로 수놓아지는 붉은 단풍잎과 석등 사이로 스며드는 가을 햇살 속에서, 항구 도시 시애틀이 품은 또 다른 기품과 정갈한 여유를 온몸으로 만끽해 보시길 바랍니다.
(※ 참고: 시애틀 재패니즈 가든의 동절기 휴장 기간 및 계절별 운영 시간, 입장권 예매 안내는 현지 공식 홈페이지를 사전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출간 안내
대륙의 길 위에서 담아낸 풍경과 이민자들의 삶 이야기
서북미 워싱턴주의 마운트 레이니어와 시애틀 재패니즈 가든 붉은 단풍 길목을 누비며 기록한 대자연의 풍경과, 차 안에서 가족들과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쌓아 올린 미국 대륙 횡단 여정이 단행본으로 완성됩니다. 📖 《길 위에서 셔터를 누르다》 단행본 소장 / 자세히 보기 ➔
길 위에서 셔터를 누르다 - 정상원
23년 전 《30일간의 미국횡단 일주기》의 뜨거운 감동, 세월의 깊이를 입고 다시 태어나다! 《길 위에서 셔터를 누르다》는 23년 전 출간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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