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과 여행 이야기 자세히보기

2023/08/18 5

🇺🇸 IMF, 유학비자 거절, 그리고 관광비자로 시작된 1999년 시애틀 입성기

군대를 제대하고 늦은 나이에 들어간 사진학과. 누구보다 열정적이었고 스스로에게 부끄럼 없이 최선을 다했던 청춘이었습니다. 졸업 후 열었던 사진학원은 운도 크게 따라주어, 학벌 위주의 대한민국 사회에서 2년제 대학 출신의 젊은 원장이 운영하는 학원임에도 수강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곤 했습니다.그러나 영원할 것 같았던 상승세는 감히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거대한 복병을 만나 한순간에 꺾이고 말았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전체를 강타했던 IMF 외환위기였습니다.1. 📸 잘나가던 사진학원 원장에서 마주한 IMF라는 거대한 벽십여 년 이상 학원을 운영하면서 숱한 시행착오를 겪어왔지만, 이전의 문제들은 나의 실수나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었기에 원인을 찾고 정직하게 수습하면 금방 복구가 가능했습니다.하지만 IMF라는 괴물..

🇺🇸 20년 2개월의 기록, 이민의 환상과 정직한 현실

1999년 2월, 고국(한국)을 강타했던 IMF 외환위기의 매서운 한파를 이기지 못하고 "잠시 머리나 식히고 쉬어오자"는 마음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저 잠시일 줄 알았던 길이었건만, 낯선 대지 위에서 어찌어찌 버티고 뿌리를 내리다 보니 어느덧 20년이라는 아득한 세월이 흘러있었습니다.그리고 2019년 4월, 마침내 길었던 대륙의 삶을 정리하고 다시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나온 시간을 차분히 셈해 보니 정확히 20년 하고도 2개월을 미국 땅에서 살아낸 셈입니다.1. ✈️ 1999년 2월 IMF 한파와 예기치 못했던 20년의 미국 삶떠나온 당시만 해도 IMF라는 서글픈 괴물 때문에 본의 아니게 고향과 조국을 뒤로하고 타국으로 향했던 이들이 무척이나 많았습니다.아무런 준비도 없이 무작..

1시간을 빼앗긴 시차와 빈방을 찾아서: 몬태나 미졸라에서의 험난했던 첫날밤

워싱턴주 시각으로 저녁 8시 30분, 마침내 몬태나주의 주요 도시인 미졸라(Missoula)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이곳 몬태나부터는 태평양 시차(Pacific Time)에서 산악 시차(Mountain Time)로 넘어가면서 시간이 1시간 빨라지는 지역이었습니다. 도로 위에서 시차를 건너뛰며 순식간에 밤 9시 30분이 되어버렸습니다.1. 글레이셔와 옐로스톤 사이: 붐비는 거점 도시 미졸라미졸라는 북쪽으로는 글레이셔 국립공원(Glacier N.P.), 남쪽으로는 옐로스톤 국립공원(Yellowstone N.P.)이 위치해 있어 수많은 관광객이 거쳐 가는 중요한 중간 거점 도시입니다.규모가 제법 큰 지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름 휴가철을 맞아 몰려든 차량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그동안 미국에서 수많은 여..

경계를 넘어서다: 6시간 반만의 아이다호, 그리고 구름이 닿는 땅 몬태나

집을 출발한 지 6시간 30분 만에 마침내 워싱턴주를 빠져나와 아이다호(Idaho)주에 접어들었습니다.1. 스쳐 지나간 아이다호(Idaho)에서의 짧은 여정아이다호는 약 1시간 50분가량이면 통과할 수 있는 비교적 짧은 구간입니다. 하지만 워싱턴이나 오리건 등 서부 해안 지역과 달리, 마주치는 사람들의 무표정한 분위기 탓에 묘한 한기가 느껴지는 곳이기도 했습니다.아이다호의 지리 & 특징: 한반도와 비슷한 크기(약 21만 ㎢)에 인구는 약 120만 명 정도로 매우 한적합니다. 동쪽으로 록키산맥이 뻗어 있어 위도에 비해 겨울 기온이 비교적 온화합니다.주요 명소: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자 생산지이자, 달 표면을 닮은 '크레이터스 오브 더 문(Craters of the Moon) 국립공원', 북미에서 가장 깊은 ..

캐스케이드 산맥이 가른 두 개의 세상: 워싱턴주 대표 명소 & 출사지 총정리

워싱턴주 여행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이 지역의 지형적 뼈대를 이루는 캐스케이드 산맥(Cascade Range)과 그로 인해 형성된 동서의 완전히 다른 기후 환경을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1. 북서부의 웅장한 뼈대: 캐스케이드 산맥캘리포니아 북부에서 시작해 오리건과 워싱턴주를 거쳐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까지 길게 이어지는 캐스케이드 산맥은 대자연의 위용을 자랑하는 거대한 산맥입니다.화산과 고산 빙하의 보고: 레이니어산(4,323m)을 필두로 세인트 헬렌산, 후드산, 제퍼슨산, 아담스산 등 웅장한 화산 지형과 빙하가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크레이터 호수(Crater Lake): 오리건주에 위치한 깊고 푸른 칼데라 호수로, 캐스케이드 산맥이 품은 대표적인 국립공원 명소입니다.2. 산맥 하나를 사이에 둔 동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