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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횡단 여행기

월요일 휴관의 쓴맛: 코닥 본사가 있는 로체스터에서 삼킨 아쉬움

onlinephoto 2023. 10. 20. 11:36

코닥 박물관

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위해 공원을 빠져나오는 길목부터 주변 분위기가 자못 삭막했습니다. 공장 지대로 둘러싸인 주변은 황량했고 사람이나 차량의 왕래도 거의 보이지 않아 처음에는 길을 잘못 들었나 의심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초행길에서 직감적으로 이상한 기운이 드는 동네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신속히 빠져나가는 것이 상책입니다.

1. 뉴욕주 고속도로(I-90) 엑시트(Exit)의 낯선 간격

다행히 무사히 길을 빠져나와 주 도로인 I-90 고속도로에 차를 올렸습니다. 목적지인 로체스터(Rochester)까지는 약 56마일 거리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 13마일 간격의 출구: 우리가 진입한 출구가 49번이고 나가야 할 로체스터 방향이 46번이라 금방 나올 줄 알았으나, 가도 가도 다음 출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보통 1마일마다 출구가 있는 다른 주들과 달리, 뉴욕주는 엑시트 사이의 간격이 무려 13마일에 달해 일어난 소소한 착각이었습니다.

2. 복잡한 동부 길목과 아이들에게 미안했던 저녁

이길 저길을 어렵게 헤맨 끝에 마침내 로체스터의 모텔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서부에 비해 동부의 도로망은 거미줄처럼 어지럽게 얽혀있어 운전자의 진을 빼놓기 일쑤였습니다.

  • 이틀 연속 라면 저녁: 폭포 공원에서 간단히 간식으로 때운 탓에 점심을 건너뛰어, 모텔에 들어오자마자 끓여 먹은 라면으로 허기를 달랬습니다. 이틀 연속 라면으로 저녁을 대신하게 되어 아이들에게 내심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3. 가는 날이 장날: 코닥(Kodak) 박물관의 아쉬운 월요일 휴관

로체스터에서 하룻밤을 머문 가장 큰 이유는 이곳에 세계적인 필름 회사인 코닥 본사와 코닥 박물관(조지 이스트먼 하우스)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 발길이 떨어지지 않던 순간: 그러나 현장에 다다라 마주한 사실은 매주 월요일이 정기 휴관이라는 슬픈 소식이었습니다. 일정에 밀려 휴관일을 세밀하게 확인하지 못한 나 자신에게 답답함과 아쉬움이 밀려왔습니다. 그냥 돌아서기가 너무도 억울하여 박물관 외관 앞에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몇 장의 사진을 프레임에 담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4. 보스턴을 포기하고 거대 도시 뉴욕 시티(NYC)를 향하여

차의 엔진 오일을 교환하고 다시 I-90 고속도로에 합류했습니다. 오래된 가옥들과 박물관들이 늘어선 로체스터 특유의 묵직한 분위기를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를 향했습니다.

  • 일정 조율과 아쉬운 결단: 당초 계획했던 보스턴(Boston) 방문은 빡빡한 일정 탓에 취소하고 곧바로 뉴욕 시티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아이들에게 하버드 대학을 보여주고 싶어 했던 아내의 아쉬운 기색이 마음을 묵직하게 했지만, 대륙의 심장부 뉴욕을 향해 다시 마음을 다잡고 페달을 조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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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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