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터전을 잡은 이후,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가족의 손을 잡고 대륙의 곳곳을 찾아 나섰습니다.한국에서 오랜 시간 사진학원을 운영하며 이론 위주의 교육에 익숙해져 있던 내게, 미국의 광활한 대자연은 그동안 머리로만 익혔던 사진 이론을 온전히 눈과 가슴으로 확인해 보고 싶은 거부할 수 없는 열망이었습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이국의 풍경과 변화무쌍한 대자연은 내게 참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다시금 일깨워 주었습니다.1. 셔터 소리에 취해 누빈 서부의 대자연특히 내가 거주하고 있는 워싱턴주를 비롯한 미국 서부 지역은 앤설 애덤스 등 세계적인 풍경 사진가들이 거닐었던 거장의 호흡이 숨 쉬는 곳입니다. 호기심으로 시작된 발걸음은 여행을 거듭할수록 깊은 매혹으로 바뀌었습니다. 어느 순간 나는 프레임을 조율하고 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