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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한 명물 '껌 벽(The Gum Wall)'과 시애틀의 다정한 온기

onlinephoto 2023. 9. 25. 14:19

초창기 껌벽 모습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의 남쪽 길목으로 접어들면, 아래쪽 골목으로 내려가는 아담하고 좁은 계단을 만나게 됩니다.

그 계단을 따라 내려선 좁은 골목길에는 시애틀에서 가장 이색적이면서도 독특한 명소, 바로 껌 벽(The Gum Wall)이 길손을 맞이합니다.

1. 🍬 장난에서 시작된 골목길 대중 예술, 껌 벽(The Gum Wall)

처음에는 공연을 기다리던 누군가가 심심풀이나 장난 삼아 벽면에 씹던 껌을 붙이기 시작했던 소박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수많은 방문객과 관광객들이 동조하면서, 골목 전체가 거대한 현대 도심 미술관으로 변모했습니다.

  • 양쪽 벽면을 채운 다채로운 질감: 초기에는 한쪽 벽면에만 껌이 붙어있고 맞은편 벽은 다채로운 벽화와 낙서로 꾸며져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호젓한 공간이었습니다. 수년의 세월이 흐르며 이제는 골목 양쪽 벽면 전체가 수만 개의 알록달록한 껌으로 단단하게 도배되어 있습니다.
  • 비위생과 매혹 사이의 도시 풍경: 도심 관리에 따라 다소 으스스하거나 비위생적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세상 어디에서도 마주하기 힘든 시애틀만의 독특하고 오묘한 도시 풍경을 선물합니다.
  • 청소 후에도 되살아나는 신기한 보존력: 시 당국에서 위생과 안전 문제로 일정 기간마다 고압 스팀 청소를 통해 껌을 완전히 떼어내고 정갈하게 소독을 진행하곤 합니다. 그러나 청소가 무색하게 얼마 지나지 않아 전 세계 여행객들이 다시 껌을 붙이기 시작해 단숨에 원상 복구되는 신기하고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공간입니다.

2. 📸 안내센터의 포근한 미소와 시애틀의 다정한 인심

마켓 입구에 다다르면 환한 미소로 방문객들을 맞아주는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인포메이션 센터(안내센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 길손을 배려하는 다정한 안내: 인상 좋은 안내원 아저씨가 자리를 지키며 인근의 알짜 출사 포인트와 숨은 볼거리들을 친절하고 정성껏 짚어주곤 합니다.
  • 사진가의 프레임에 담긴 따뜻함: 잠시 기분 좋은 대화를 나누다 사진 한 장을 청하자, 그는 망설임 없이 멋지고 당당한 포즈를 취해 내어주었습니다. 낯선 이국 땅에서 스쳐 지나는 길손에게 건네어진 그의 정겨운 미소는, 오늘날까지 시애틀의 청량하고 다정한 온기로 가슴 깊이 차오르곤 합니다.

사람들의 소소한 흔적이 모여 거대한 예술이 된 골목길, 그리고 길목마다 따스한 정을 내어주는 사람들의 호흡 속에서 시애틀만이 품은 기품 있는 여유와 낭만을 온몸으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 참고: 껌 벽 주변 및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각 안내소의 최신 위치와 최신 가이드는 현지 공식 안내를 사전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출간 안내 

대륙의 길 위에서 담아낸 풍경과 이민자들의 삶 이야기

서북미 워싱턴주의 마운트 레이니어와 시애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골목길을 누비며 기록한 대자연의 풍경과, 차 안에서 가족들과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쌓아 올린 미국 대륙 횡단 여정이 단행본으로 완성됩니다. 📖 《길 위에서 셔터를 누르다》 단행본 소장 / 자세히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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