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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퍼스트 에비뉴 갤러리 거리, 시애틀 아트 뮤지엄(SAM), 그리고 올림픽 조각공원 완벽 가이드

onlinephoto 2023. 9. 29. 08:50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 퍼스트 에비뉴(1st Ave)를 따라 남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예술적 향기와 시각 예술 작품들이 단정하게 들어선 갤러리 거리를 만나게 됩니다.

35년 차 사진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시애틀 유일의 사진 전용 갤러리 벤햄(Benham)에 대한 아련한 추억부터, 도심의 상징인 시애틀 아트 뮤지엄(SAM)의 '망치질하는 사람', 그리고 해안가에 펼쳐진 올림픽 조각공원 이야기까지 세심하게 정리해 봅니다.

1. 📷 사진가의 아련한 추억, 퍼스트 에비뉴 갤러리 거리와 벤햄(Benham) 갤러리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남쪽 길목을 지나 퍼스트 에비뉴를 따라 내달리다 보면 수많은 그림과 카펫, 스컬프처 등 다채로운 시각 작품을 선보이는 갤러리들이 모여있습니다.

  • 시애틀 유일의 사진 전용 갤러리: LA나 샌프란시스코에 비해 시애틀은 사진 관련 문화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차분한 편입니다. 그 가운데 퍼스트 에비뉴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던 '벤햄 갤러리(Benham Gallery)'는 사진가인 제게 무척이나 반갑고 고마운 오아시스 같은 공간이었습니다.
  • 오리지널 프린트의 품격: 한국처럼 화려하거나 거창한 규모는 아니었지만, 매달 유명 작가나 정직하게 작업하는 사진가들의 오리지널 프린트 작품을 순회 전시하고 판매하던 기품 있는 장소였습니다.
  • 경기 한파가 남긴 서글픈 잔향: 안타깝게도 2007년~2008년 세계 금융위기와 경기 한파의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갤러리가 문을 닫고 이전하게 되면서, 시애틀 사진 문화의 그윽한 향기를 모아주던 소중한 공간이 역사 속으로 남게 되어 사뭇 깊은 아쉬움이 밀려오곤 했습니다.

2. 🔨 시애틀 아트 뮤지엄(SAM)과 '망치질하는 사람(Hammering Man)'

갤러리 거리를 따라 조금 더 내려가면, 1991년 현재의 위치로 새롭게 개관한 시애틀 아트 뮤지엄(Seattle Art Museum / SAM)의 장엄한 자태를 마주하게 됩니다.

  • 15m 높이의 거대한 조각상: 뮤지엄 입구에는 세계적인 조각가 조나단 보로프스키(Jonathan Borofsky)의 작품인 높이 15m(48피트)의 거대한 조각상 '망치질하는 사람(Hammering Man)'이 우뚝 서서 일정한 속도로 망치질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1991년 개관 당시 크레인 설치 작업 중 조각상이 쓰러지는 해프닝을 겪기도 한 아픔이 서린 명물입니다.)
  • 고국 광화문과의 정겨운 인연: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 빌딩 앞에도 이와 똑같은 자태의 '망치질하는 사람' 조각상이 서 있어, 타국 만리 시애틀에서 이 조각상을 마주할 때면 고향 이웃을 만난 듯 정겨운 미소가 번지곤 합니다.
  • 다채로운 문화·예술 소장품: 뮤지엄 내부에는 공연장과 강연장, 정갈한 카페와 기프트 숍이 알차게 갖추어져 있습니다.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앤디 워홀(Andy Warhol) 등 현대 미술 거장들의 화폭은 물론, 아시아 및 아프리카의 풍부한 예술품과 미 북서부 원주민(인디언) 문화의 거룩한 유산들이 깊은 영감을 안겨줍니다.

3. 🌊 워터프런트 바닷가의 예술 쉼터, 올림픽 조각공원(Olympic Sculpture Park)

시애틀 아트 뮤지엄(SAM)이 운영하는 또 하나의 멋진 자산은 바로 워터프런트 북쪽 해안가에 들어선 야외 미술관, 올림픽 조각공원입니다.

  • 열린 공간 속의 예술: 태평양 퓨젯 사운드 바다와 시애틀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광활하게 펼쳐진 푸른 정원 위에 세계적인 현대 조각품들이 다정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 사진가의 프레임과 휴식: 입장료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거닐며 바닷바람과 대형 조각품을 프레임에 담아낼 수 있는 포근한 도심 속 예술 쉼터이자 최고의 출사 명소입니다.

풍부한 시각 예술과 삶의 온기가 조화롭게 교차하는 시애틀의 갤러리 거리와 뮤지엄 속에서, 항구도시 시애틀만이 선사하는 기품 있는 예술적 향기를 온몸으로 체감해 보시길 바랍니다.

(※ 참고: 시애틀 아트 뮤지엄 및 올림픽 조각공원의 최신 전시 일정과 운영 시간은 공식 안내를 사전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사진은 우리나라 광화문 근처에 있는 겁니다.
SAM 야외 전시장에 있는 설치 작품들

📚 출간 안내 

대륙의 길 위에서 담아낸 풍경과 이민자들의 삶 이야기

서북미 워싱턴주의 마운트 레이니어와 시애틀 퍼스트 에비뉴 갤러리 길목을 누비며 기록한 대자연의 풍경과, 차 안에서 가족들과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쌓아 올린 미국 대륙 횡단 여정이 단행본으로 완성됩니다. 📖 《길 위에서 셔터를 누르다》 단행본 소장 / 자세히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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