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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횡단 여행기

시카고를 뒤로하고 인디애나로: 톨웨이의 쓴맛과 휴게소 문화 이야기

onlinephoto 2023. 10. 8. 11:25

동부지역 고속도로 휴계소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시카고를 빠져나와 인디애나(Indiana)주로 넘어가기 위해 다시 고속도로에 차를 올렸습니다. 일리노이주 경계가 끝나는 지점에서 또다시 통행료를 지불해야 했습니다. 수시로 통행료를 거두어가는 동부 고속도로 시스템에 살짝 헛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1. 인디애나 진입과 톨웨이(Tollway) 해프닝

인디애나주에 들어선 첫인상은 다소 산만하고 지저분한 느낌이었습니다. 주 경계를 넘자마자 기름을 넣기 위해 고속도로 밖으로 나가는 나들목(Exit)으로 들어섰는데, 이곳에서도 생각지도 못한 나들목 통행료를 지불해야 했습니다.

  • 휴게소 문화의 차이: 나중에 알고 보니 기름을 넣기 위해 굳이 톨게이트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었습니다. 인디애나와 오하이오 등 동부의 유료 고속도로(Tollway)에는 한국처럼 고속도로 내부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대형 종합 휴게소가 잘 마련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2. 한국 고속도로 휴게소를 닮은 'Traveler Plaza'

동부 고속도로 휴게소는 주마다 명칭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인디애나에서는 'Traveler Plaza', 오하이오주에서는 'Service Plaza'라 불렀습니다.

  • 정겨운 풍경: 스낵바와 깔끔한 화장실, 지역 기념품 매장과 주유소가 한데 어우러진 모습은 고국의 고속도로 휴게소와 무척이나 닮아있었습니다. 금방이라도 익숙한 뽕짝 메들리 음악이 들려올 것만 같아 혼자 소소하게 미소를 짓기도 했습니다.

3. 서부의 'Rest Area' vs 동부의 'Plaza'

통행료를 받지 않는 서부 지역의 고속도로는 동부와 전혀 다른 방식의 휴게시설을 운영합니다.

  • 서부의 Rest Area: 간이 화장실과 음료 자판기, 그리고 지역 안내 책자가 갖춰진 아담한 공간입니다. 야외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 장거리 여행자들이 사 온 음식을 먹거나 애완동물의 용변을 해결하며 쉬어가기 좋습니다.
  • 주별 간격의 차이: 주마다 설치 간격이 달라 30~40마일마다 나타나는 주가 있는가 하면, 캘리포니아나 텍사스처럼 백 마일 이상을 내달려도 휴게소가 나오지 않는 황량한 구간도 존재합니다.

4. 워싱턴주 'Rest Area'의 따뜻한 무료 커피와 인심

미국 내 수많은 주를 다녀보았지만, 우리가 살던 서부 워싱턴주의 Rest Area는 무척 특별하고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 자원봉사자들의 정성: 워싱턴주의 휴게소는 장거리 운전에 지친 여행자들을 위해 따뜻한 커피와 소소한 쿠키를 무료(자율 기부/Donation 형태)로 내어줍니다.
  • 길 위에서 느낀 서부의 온기: 연세 지긋한 노인 분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와 미소로 커피를 건네주던 그 풍경은, 서부 특유의 넉넉하고 따스한 인심을 온몸으로 체감하게 해준 소중한 추억이었습니다.

볼일을 보려면 매번 고속도로를 완전히 빠져나가야 했던 서부의 방식에 비해, 길 위에서 곧바로 모든 편의를 해결할 수 있는 동부의 휴게소 플라자는 확실히 여행자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주었습니다. 동부 길목의 분주함 속에서 고향 같은 서부의 온기를 조용히 되새겨봅니다.

 

워싱톤주 무료 커피

📚 [출간 안내] 인디애나의 길목과 동·서부 휴게소 아래서 나눈 가족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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