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과 여행 이야기 자세히보기

미국 횡단 여행기 49

100만 번 넘게 뿜어져 나온 '신뢰의 온천': 올드 페이스풀과 옐로스톤의 대자연

1872년 미국 최초(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옐로스톤 국립공원(Yellowstone National Park)은 지구상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경이로운 수열 지형과 생태계를 간직한 대자연의 성지입니다. 화산 분출로 형성된 고원 위에 빙하와 홍수, 온천수에 의한 암석 용해, 그리고 옐로스톤 강과 바람·비의 침식작용이 정교하게 겹쳐지며 지금의 장엄한 풍경을 만들어냈습니다.1. 방문 최적기 및 준비 팁방문객 규모: 매년 300만 명 이상의 여행자가 찾아오며, 7월과 8월에 피크를 이룹니다.추천 방문 시기: 9월과 10월 초순을 가장 추천합니다. 인파가 적어 한적할 뿐만 아니라, 가장 다양한 야생동물을 가까이서 관찰하기 좋은 기후입니다.기온 및 복장 팁: 아침저녁의 일교차가 무척 심하므로 한여름이..

도로 위의 작은 동반자 피카(Pika)와 제비 떼: 몬태나 대평원을 지나 옐로스톤으로

아침 7시 30분, 모텔에서 제공하는 아침 식사를 기분 좋게 마치고 옐로스톤을 향해 길을 나섰습니다. 출발지 기온은 영상 15도로 비교적 포근했고 날씨도 무척 맑았습니다.다운타운을 가로지르며 몬태나주의 주요 도시인 그레이트 폴스(Great Falls)의 규모를 온몸으로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1. 눈앞에 펼쳐진 대평원과 'Big Sky' 몬태나다운타운을 벗어나자 눈앞으로 광활한 대평원이 끝없이 펼쳐졌습니다. 답답했던 가슴이 확 뚫리는 듯한 상쾌함이 밀려왔습니다.맑은 하늘과 한적한 도로 위를 달리며 왜 몬태나의 별명이 'Big Sky(거대한 하늘의 땅)'인지 비로소 피부로 와닿았습니다.2. 도로 위의 돌발 손님: 피카(Pika)와 딸 도희의 깨달음여유로운 드라이브도 잠시, 낮은 고도로 날아다니는 제비들과 도..

11년에 걸쳐 건설된 역사적 산악 도로: 워터턴-글래셔 국립공원 & '태양으로 가는 길' 가이드

미국 쪽 글래셔 국립공원(Glacier National Park)과 캐나다 쪽의 워터턴 레이크 국립공원(Waterton Lakes National Park)을 합쳐 보통 '워터턴-글래셔 국립공원(Waterton-Glacier National Park)'이라 부릅니다. 두 나라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 공원은 빙하와 강, 험준한 산악 지형이 조화를 이루며 북미 최고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1. 공원 개요 및 방문 준비 팁운영 기간: 공원의 개방은 보통 5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이며, 구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납니다.필수 준비물: 아침저녁의 기온차가 무척 심하므로 여행 시에는 여름옷은 물론 두툼한 겨울 옷도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2. 역사적인 산악 도로: '태양으로 가는 길 (Going-..

6월에 만난 한여름의 눈발: 글래셔 국립공원 '태양으로 가는 길'을 넘다

1. 폴슨(Polson) 호수를 지나 글래셔 입구로아침 8시 5분경 모텔을 나와 I-90 서쪽으로 가다가 93번 북쪽 국도를 따라 글래셔 국립공원(Waterton-Glacier International Peace Park)을 향해 내달렸습니다.몬태나의 한적한 풍경: 언덕 위에 드문드문 자리 잡은 예쁜 집들을 보며 남진의 노래 를 혼자 흥얼거리니 아내가 미소를 짓습니다. 남한의 4배나 되는 땅에 인구 100만 명 남짓 살아가는 몬태나의 한적함이 부럽게 느껴졌습니다.폴슨(Polson) 호수의 아름다움: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날씨가 흐려져 은근히 걱정되었으나, 폴슨 동네에 접어들며 만난 넓은 호수의 풍경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늘 느끼듯 눈으로 보는 대자연의 미경을 카메라인 프레임 안에 다 담아내지 못하는 아..

1시간을 빼앗긴 시차와 빈방을 찾아서: 몬태나 미졸라에서의 험난했던 첫날밤

워싱턴주 시각으로 저녁 8시 30분, 마침내 몬태나주의 주요 도시인 미졸라(Missoula)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이곳 몬태나부터는 태평양 시차(Pacific Time)에서 산악 시차(Mountain Time)로 넘어가면서 시간이 1시간 빨라지는 지역이었습니다. 도로 위에서 시차를 건너뛰며 순식간에 밤 9시 30분이 되어버렸습니다.1. 글레이셔와 옐로스톤 사이: 붐비는 거점 도시 미졸라미졸라는 북쪽으로는 글레이셔 국립공원(Glacier N.P.), 남쪽으로는 옐로스톤 국립공원(Yellowstone N.P.)이 위치해 있어 수많은 관광객이 거쳐 가는 중요한 중간 거점 도시입니다.규모가 제법 큰 지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름 휴가철을 맞아 몰려든 차량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그동안 미국에서 수많은 여..

경계를 넘어서다: 6시간 반만의 아이다호, 그리고 구름이 닿는 땅 몬태나

집을 출발한 지 6시간 30분 만에 마침내 워싱턴주를 빠져나와 아이다호(Idaho)주에 접어들었습니다.1. 스쳐 지나간 아이다호(Idaho)에서의 짧은 여정아이다호는 약 1시간 50분가량이면 통과할 수 있는 비교적 짧은 구간입니다. 하지만 워싱턴이나 오리건 등 서부 해안 지역과 달리, 마주치는 사람들의 무표정한 분위기 탓에 묘한 한기가 느껴지는 곳이기도 했습니다.아이다호의 지리 & 특징: 한반도와 비슷한 크기(약 21만 ㎢)에 인구는 약 120만 명 정도로 매우 한적합니다. 동쪽으로 록키산맥이 뻗어 있어 위도에 비해 겨울 기온이 비교적 온화합니다.주요 명소: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자 생산지이자, 달 표면을 닮은 '크레이터스 오브 더 문(Craters of the Moon) 국립공원', 북미에서 가장 깊은 ..

캐스케이드 산맥이 가른 두 개의 세상: 워싱턴주 대표 명소 & 출사지 총정리

워싱턴주 여행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이 지역의 지형적 뼈대를 이루는 캐스케이드 산맥(Cascade Range)과 그로 인해 형성된 동서의 완전히 다른 기후 환경을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1. 북서부의 웅장한 뼈대: 캐스케이드 산맥캘리포니아 북부에서 시작해 오리건과 워싱턴주를 거쳐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까지 길게 이어지는 캐스케이드 산맥은 대자연의 위용을 자랑하는 거대한 산맥입니다.화산과 고산 빙하의 보고: 레이니어산(4,323m)을 필두로 세인트 헬렌산, 후드산, 제퍼슨산, 아담스산 등 웅장한 화산 지형과 빙하가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크레이터 호수(Crater Lake): 오리건주에 위치한 깊고 푸른 칼데라 호수로, 캐스케이드 산맥이 품은 대표적인 국립공원 명소입니다.2. 산맥 하나를 사이에 둔 동서..

하루 만에 산맥과 사막, 초원을 마주하다: 워싱턴주 동서 횡단 드라이브 코스

많은 기대와 설렘을 품고 준비해 온 워싱턴주 동서 횡단 여정의 막이 드디어 올랐습니다. 출발 전 나름대로 꼼꼼하게 채비를 갖췄지만, 예상치 못한 작은 차질로 예정보다 한 시간 지연된 오전 11시에 길을 나섰습니다.이번 여행의 첫 단추는 워싱턴주 타코마(Tacoma)였습니다. 출발 당시 날씨는 약간 흐렸고 기온은 화씨 59도(섭씨 약 14~15도)로 다소 선선했습니다. 원래 워싱턴주의 여름은 서늘하고 쾌적해서 아침저녁으로는 한기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비록 최근에는 이상기후 탓에 여름 습도와 낮 기온이 크게 오르는 날이 잦아졌지만 말입니다.)1. 신록의 서부에서 산맥의 우천 속으로 (타코마 ➔ 스노퀄미)우리는 I-5 고속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이동 경로: 타코마(I-5 N) ➔ 퓨얼랍(1..

미국 가족 자동차 여행기

미국에 터전을 잡은 이후,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가족의 손을 잡고 대륙의 곳곳을 찾아 나섰습니다.한국에서 오랜 시간 사진학원을 운영하며 이론 위주의 교육에 익숙해져 있던 내게, 미국의 광활한 대자연은 그동안 머리로만 익혔던 사진 이론을 온전히 눈과 가슴으로 확인해 보고 싶은 거부할 수 없는 열망이었습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이국의 풍경과 변화무쌍한 대자연은 내게 참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다시금 일깨워 주었습니다.1. 셔터 소리에 취해 누빈 서부의 대자연특히 내가 거주하고 있는 워싱턴주를 비롯한 미국 서부 지역은 앤설 애덤스 등 세계적인 풍경 사진가들이 거닐었던 거장의 호흡이 숨 쉬는 곳입니다. 호기심으로 시작된 발걸음은 여행을 거듭할수록 깊은 매혹으로 바뀌었습니다. 어느 순간 나는 프레임을 조율하고 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