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과 여행 이야기 자세히보기

미국 횡단 여행기 49

월가(Wall Street)의 활기와 브루클린 다리 위에서 흐른 땀방울: 발로 누빈 맨해튼 이야기

섬(엘리스 섬)을 나와 마침내 맨해튼 구석구석을 직접 발로 걸으며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1. 평화롭고 활기찬 초여름 맨해튼의 풍경떠나오기 전 뉴욕의 여름은 습도가 높고 후텁지근하여 서울과 비슷하다는 말을 들었지만, 직접 마주한 초여름의 도심은 다행히 습도가 높지 않아 기분 좋게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습니다.도심 속 휴식: 마침 점심시간을 맞아 빌딩 숲 사이 공원에 나온 수많은 직장인이 벤치에 앉아 여유롭게 점심을 먹고 담소를 나누는 모습은 무척이나 평화로웠습니다.화사한 대도시의 분위기: 어제 도심에 들어서며 느꼈던 묵직하고 음산했던 선입견과 달리, 오늘 바라본 뉴욕은 오래된 고풍스러운 건물과 현대식 마천루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한층 밝고 활기찬 에너지를 품고 있었습니다.2. 세계 경제의 총본산, 월 스트..

9·11의 아픔을 넘어 자유의 여신상과 엘리스 섬으로: 맨해튼 스카이라인이 전하는 묵직한 울림

세계무역센터(WTC) 터인 그라운드 제로를 뒤로하고, 리버티 섬으로 향하는 배를 타기 위해 배터리 공원(Battery Park)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1. 역사 속 배터리 공원과 9·11 이후의 엄격해진 검문19세기 포병 부대가 주둔했던 역사적 장소인 배터리 공원은 현재 뉴욕 시민과 여행자들의 포근한 쉼터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철저한 보안 검색: 유람선에 오르기 전, 마치 비행기를 탈 때처럼 소지품과 짐 검사가 무척 철저하게 이루어졌습니다. 9·11 테러 이후 달라진 대도시의 풍경이었습니다.모두의 안전을 위한 협조: 공원 곳곳에 완전 무장한 경찰들이 경계를 서고 있어 다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지만, 서로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이었기에 수많은 방문객 모두가 당연하다는 듯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모습이 인..

흔적도 없이 사라진 거인의 자리에 서서: 9·11 테러 현장, 그라운드 제로를 찾아서

지하철에서 내려 일명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 당시는 타임 제로로도 불렸던 곳)'라 불리는 세계무역센터(WTC) 터 앞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1. 흔적도 없이 사라진 거대 마천루의 자리눈앞에 마주한 현장은 거대했던 건물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채 한창 새로운 재건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아물지 않은 대도시의 상처: 2001년 9·11 테러의 참상이 스쳐 지나간 자리에는 여전히 묵직한 긴장감과 숙연함이 감돌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현지인들과 전 세계에서 찾아온 방문객들이 비극의 현장을 조용히 둘러보고 있었습니다.2. 희생자들의 이름표와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풍경공사장 외벽 앞으로 다가가자 지난 테러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이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정성껏 새겨진 추모 명패가 길게 이어져 ..

맨해튼 한인타운에서 만난 젊은 생동감: 시골 사람처럼 들어선 뉴욕의 첫날밤

우여곡절 끝에 숙소인 호텔 앞에 다다랐습니다. 차창 밖으로 마주한 곳은 맨해튼의 번화한 중심가였습니다. 하늘을 가릴 듯 아득하게 솟아오른 거대한 마천루들이 도심 전체를 누르는 듯 어둡고 중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습니다.1. 주차장 없는 호텔과 대도시 뉴욕의 낯선 법칙체크인을 마치고 주차장 위치를 묻자, 돌아온 대답은 무척 생소했습니다. 호텔 자체 주차장이 없으니 길 건너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라는 것이었습니다.도심 주차장의 현실: 숙박비 외에 별도의 주차비까지 부담해야 한다는 사실에 다소 씁쓸함이 밀려왔지만, 대도시 뉴욕의 주차난을 생각하면 납득이 가기도 했습니다.차를 타고 온 이방인: 대부분의 한국이나 타 주 방문객들은 비행기와 택시를 이용하기에 호텔 주차장의 필요성이 적었던 것입니다. 대륙의 서쪽 ..

피 말리는 긴장감 속 뉴욕(NYC) 입성: 맨해튼 중심가에 어렵사리 구한 숙소 이야기

뉴욕주 고속도로는 평균 30마일마다 깔끔하고 차분한 휴게소가 잘 조성되어 있어 이동하기에 무척 쾌적했습니다. 하지만 목적지인 뉴욕 시티(NYC)가 다가올수록 가슴 한구석에서 묵직한 긴장감과 걱정이 차올랐습니다.1. 대도시 뉴욕을 앞둔 묵직한 긴장감과거 LA를 처음 방문했을 때 생소한 지리 탓에 고생했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홀로 떠난 길이 아닌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수많은 카메라 장비와 함께하는 여정이기에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소문과 실제의 온도 차: 미국 대륙을 누비며 만난 이웃들은 대부분 상냥하고 순수했으며, 항간에 떠도는 미디어의 위험 신화와 달리 현실의 삶은 평온했습니다. 그러나 뉴욕만큼은 미디어 속 삭막함과 주변 사람들의 경고가 워낙 강하게 각인되어 있어 나도 모르게 핸들을 ..

월요일 휴관의 쓴맛: 코닥 본사가 있는 로체스터에서 삼킨 아쉬움

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위해 공원을 빠져나오는 길목부터 주변 분위기가 자못 삭막했습니다. 공장 지대로 둘러싸인 주변은 황량했고 사람이나 차량의 왕래도 거의 보이지 않아 처음에는 길을 잘못 들었나 의심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초행길에서 직감적으로 이상한 기운이 드는 동네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신속히 빠져나가는 것이 상책입니다.1. 뉴욕주 고속도로(I-90) 엑시트(Exit)의 낯선 간격다행히 무사히 길을 빠져나와 주 도로인 I-90 고속도로에 차를 올렸습니다. 목적지인 로체스터(Rochester)까지는 약 56마일 거리에 위치해 있었습니다.13마일 간격의 출구: 우리가 진입한 출구가 49번이고 나가야 할 로체스터 방향이 46번이라 금방 나올 줄 알았으나, 가도 가도 다음 출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

미국 횡단 일주기 37- 나이아가라 폭포

서부지역과는 달리 동부 지역은 도로가 거미줄처럼 엉켜 있어 가고자 하는 목적지 진입로 찾기가 쉽지가 않았다. 지도를 봐도 동부로 갈수록 지도 자체가 거미줄이다.(지금처럼 내비게이션이 있었으면 조금 달랐을 것 같다) 정신이 없다. 나이아가라 가는 길도 마찬가지다. 아니나 다를까 공원으로 가는 길을 잘못 들어 원래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접어들었다. 길은 잘못 들었어도 이 길도 폭포로 가는 또 다른 길임에는 틀림없다. 가려고 했던 길보다는 조금 멀다. 아무튼 폭포로 가는 도중 주변 거리의 분위기를 보고 많이 실망했다. 그래도 명색이 세계적인 관광지인데 주변 분위기가 너무 산만하고 어수선하다 못해 지저분해 보였다. 주변에 모텔도 많았지만 체인 모텔은 거의 없고 대부분 초라한 개인 모텔과 정크 모텔(Junk M..

미국횡단 일주기 36-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s)를 향해

동부로 올수록 주변 분위기가 산만하다. 고속도로는 펜실베이니아 주를 빼곤 모두 통행료를 받았다. 펜실베이니아를 빠져나가는 길이는 상당히 짧았다. 고속도로 휴게소 이름이 뉴욕 주는 서비스 에리아라고 한다.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비에 양이 워싱톤 주와는 비교가 안될뿐더러 위스콘신에서 만난 비 와도 비교가 안된 엄청난 양이다. 꼭 서울에서 장마철에 갑자기 내리는 지역성 호우라는 장대비 같았다. 공기는 조금 후덥지근했지만 아직까지는 견딜 만했다. 집사람은 비 내리는 분위기가 한국 같아서 좋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한국을 갔다 온 지도 벌써 몇 년이 지났으니 그럴 만도 하다. 오하이오주에서 출발하여 펜실베이니아를 거쳐 뉴욕 주에 있는 나이아가라 까지 가는 게 오늘의 일차 목표다. 시간은 약 5~6시간 ..

미국 횡단 일주기 34- 일리노이,인디애나,오하이오주를 통과하며

인디애나와 오하이오주는 일리노이주처럼 계속 반복해서 돈을 받지 않고, 우리나라처럼 처음 나갈 때 티켓을 받고 목적지에 도착해서 돈을 내는 방식을 택했다. 같은 I-90 고속도로 선상인데 서부 다른 주들은 돈을 내지 않는데 동부 주들은 왜 이용료 받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참고로 I-90 고속도로는 서부 시애틀에서 시작하여 동부 메사츄세츠 보스턴에서 끝나는 대륙 횡단 도로이다. 서부 주들은 도로를 달리다 보면 군데군데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뷰포인트가 있어서 여행객들의 지루한 장거리 운전의 피곤함을 덜어주고 눈의 피로도 풀어 주는 천연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그런데 동부 지역의 도로 주변은 통행료를 받으면서도 서비스는커녕 열악한 도로 사정과 평범하고 볼거리 없는 풍경으로 인해 눈을 더욱 피곤하게 만든다...

시카고를 뒤로하고 인디애나로: 톨웨이의 쓴맛과 휴게소 문화 이야기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시카고를 빠져나와 인디애나(Indiana)주로 넘어가기 위해 다시 고속도로에 차를 올렸습니다. 일리노이주 경계가 끝나는 지점에서 또다시 통행료를 지불해야 했습니다. 수시로 통행료를 거두어가는 동부 고속도로 시스템에 살짝 헛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1. 인디애나 진입과 톨웨이(Tollway) 해프닝인디애나주에 들어선 첫인상은 다소 산만하고 지저분한 느낌이었습니다. 주 경계를 넘자마자 기름을 넣기 위해 고속도로 밖으로 나가는 나들목(Exit)으로 들어섰는데, 이곳에서도 생각지도 못한 나들목 통행료를 지불해야 했습니다.휴게소 문화의 차이: 나중에 알고 보니 기름을 넣기 위해 굳이 톨게이트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었습니다. 인디애나와 오하이오 등 동부의 유료 고속도로(Tollway)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