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과 여행 이야기 자세히보기

2023/10 22

붉게 물든 야생화의 신비, 마운트 레이니어(Mount Rainier)의 가을

서북미 워싱턴주 어디서나 웅장하게 우뚝 솟아 대지의 기품을 자랑하는 상록수의 거인, 바로 마운트 레이니어(Mount Rainier)입니다.어느덧 레이니어 산자락에 가을의 깊은 숨결이 오롯이 내려앉고 있습니다.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여름의 태양빛 덕분인지, 올해 단풍은 발밑에서 신기하리만치 붉고 강렬한 색채를 뿜어내고 있습니다.사진가의 눈으로 담아낸 레이니어의 독특하고 신비로운 가을단풍 풍경과 겨울을 준비하는 대자연의 호흡 이야기를 세심하게 정리해 봅니다.1. 🌲 침엽수림 속 단풍? 레이니어 단풍이 지닌 독특한 매력마운트 레이니어의 가을 풍경을 처음 접하는 여행자들은 종종 생소함과 신기함을 고백하곤 합니다.활엽수가 없는 고산 지대: 레이니어 산세는 거대한 상록수와 침엽수가 빽빽하게 숲을 이루고 있어, 산 ..

미국 횡단 일주기 37- 나이아가라 폭포

서부지역과는 달리 동부 지역은 도로가 거미줄처럼 엉켜 있어 가고자 하는 목적지 진입로 찾기가 쉽지가 않았다. 지도를 봐도 동부로 갈수록 지도 자체가 거미줄이다.(지금처럼 내비게이션이 있었으면 조금 달랐을 것 같다) 정신이 없다. 나이아가라 가는 길도 마찬가지다. 아니나 다를까 공원으로 가는 길을 잘못 들어 원래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접어들었다. 길은 잘못 들었어도 이 길도 폭포로 가는 또 다른 길임에는 틀림없다. 가려고 했던 길보다는 조금 멀다. 아무튼 폭포로 가는 도중 주변 거리의 분위기를 보고 많이 실망했다. 그래도 명색이 세계적인 관광지인데 주변 분위기가 너무 산만하고 어수선하다 못해 지저분해 보였다. 주변에 모텔도 많았지만 체인 모텔은 거의 없고 대부분 초라한 개인 모텔과 정크 모텔(Junk M..

미국횡단 일주기 36-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s)를 향해

동부로 올수록 주변 분위기가 산만하다. 고속도로는 펜실베이니아 주를 빼곤 모두 통행료를 받았다. 펜실베이니아를 빠져나가는 길이는 상당히 짧았다. 고속도로 휴게소 이름이 뉴욕 주는 서비스 에리아라고 한다.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비에 양이 워싱톤 주와는 비교가 안될뿐더러 위스콘신에서 만난 비 와도 비교가 안된 엄청난 양이다. 꼭 서울에서 장마철에 갑자기 내리는 지역성 호우라는 장대비 같았다. 공기는 조금 후덥지근했지만 아직까지는 견딜 만했다. 집사람은 비 내리는 분위기가 한국 같아서 좋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한국을 갔다 온 지도 벌써 몇 년이 지났으니 그럴 만도 하다. 오하이오주에서 출발하여 펜실베이니아를 거쳐 뉴욕 주에 있는 나이아가라 까지 가는 게 오늘의 일차 목표다. 시간은 약 5~6시간 ..

시애틀 바닷가의 바다 위 명물, 그레이트 휠(Seattle Great Wheel)과 워터프런트

파이오니어 스퀘어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따라 시애틀 워터프런트(Waterfront) Pier 57 부두에 다다르면, 엘리엇 만(Elliott Bay) 바다 위로 장엄하게 우뚝 솟아오른 거대한 관람차, 바로 시애틀 그레이트 휠(Seattle Great Wheel)을 마주하게 됩니다.사진가의 눈으로 담아낸 바다 위 명물 관람차 그레이트 휠의 이색적인 스릴과 시애틀 워터프런트의 낭만적인 풍경 이야기를 세심하게 정리해 봅니다.1. 🎡 바다 위로 내밀어진 53.3m의 거대 관람차, 시애틀 그레이트 휠시애틀 그레이트 휠은 개장 이래 시애틀 다운타운의 해안 스카이라인을 입체적이고 화려하게 장식해 주는 대표적인 새로운 랜드마크입니다.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듯한 입체감: 높이 53.3m($175\text{피트}$)에 ..

활기와 낭만이 넘치는 시애틀 워터프런트(Waterfront)와 엘리엇 만(Elliott Bay)

파이오니어 스퀘어에서 서쪽 바다 방향으로 발걸음을 살짝 옮기면, 푸른 엘리엇 만(Elliott Bay)을 활기차게 품고 들어선 시애틀 항구의 명소, 바로 시애틀 워터프런트(Waterfront)를 마주하게 됩니다.시애틀 항구를 따라 남북으로 길게 펼쳐진 이 거리는 수족관과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250여 개의 섬으로 향하는 여객선과 관광 유람선들이 선선한 바닷바람과 어우러져 늘 유쾌한 활기가 흘러넘치는 길목입니다.사진가의 눈으로 담아낸 시애틀 워터프런트의 정겨운 매력과 현지 음식 이야기를 세심하게 정리해 봅니다.1. 🌊 호수처럼 포근한 세계적 항구, 엘리엇 만(Elliott Bay)과 스카이라인시애틀은 세계적인 항구 도시이지만, 엘리엇 만의 물결은 유난히 잔잔하여 처음 마주하는 이들은 바다가 아니라 커다..

🇺🇸 미 중서부의 심장, 일리노이(IL)·인디애나(IN)·오하이오(OH) 정주 여건

미 대륙 내륙의 광활한 평원과 거대한 호수를 품은 중서부(Midwest)의 일리노이, 인디애나, 오하이오주는 미국의 산업화 역사와 농업, 그리고 물류의 중심축을 이루어 온 핵심 지역들입니다. 현지 교민들의 터전과 삶의 환경을 중심으로 각 주(State)가 지닌 독특한 정주 여건을 세심하게 정리해 봅니다.1. 🏛️ 링컨의 유산과 시카고의 활기 '일리노이주(Illinois)'미 중서부 경제와 문화의 총집산지인 일리노이는 거대 마천루 도시 시카고를 품고 있으면서도, 안락한 평원과 깊은 역사를 간직한 아름다운 주입니다.📌 개요 및 한인 사회 규모면적 및 인구: 남한 면적의 약 1.5배 크기이며, 인구는 약 1,200만 명으로 서울특별시 인구 규모와 비슷합니다.한인 사회 규모: 교민 인구는 약 8만여 명 규모..

미국 횡단 일주기 34- 일리노이,인디애나,오하이오주를 통과하며

인디애나와 오하이오주는 일리노이주처럼 계속 반복해서 돈을 받지 않고, 우리나라처럼 처음 나갈 때 티켓을 받고 목적지에 도착해서 돈을 내는 방식을 택했다. 같은 I-90 고속도로 선상인데 서부 다른 주들은 돈을 내지 않는데 동부 주들은 왜 이용료 받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참고로 I-90 고속도로는 서부 시애틀에서 시작하여 동부 메사츄세츠 보스턴에서 끝나는 대륙 횡단 도로이다. 서부 주들은 도로를 달리다 보면 군데군데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뷰포인트가 있어서 여행객들의 지루한 장거리 운전의 피곤함을 덜어주고 눈의 피로도 풀어 주는 천연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그런데 동부 지역의 도로 주변은 통행료를 받으면서도 서비스는커녕 열악한 도로 사정과 평범하고 볼거리 없는 풍경으로 인해 눈을 더욱 피곤하게 만든다...

시카고를 뒤로하고 인디애나로: 톨웨이의 쓴맛과 휴게소 문화 이야기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시카고를 빠져나와 인디애나(Indiana)주로 넘어가기 위해 다시 고속도로에 차를 올렸습니다. 일리노이주 경계가 끝나는 지점에서 또다시 통행료를 지불해야 했습니다. 수시로 통행료를 거두어가는 동부 고속도로 시스템에 살짝 헛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1. 인디애나 진입과 톨웨이(Tollway) 해프닝인디애나주에 들어선 첫인상은 다소 산만하고 지저분한 느낌이었습니다. 주 경계를 넘자마자 기름을 넣기 위해 고속도로 밖으로 나가는 나들목(Exit)으로 들어섰는데, 이곳에서도 생각지도 못한 나들목 통행료를 지불해야 했습니다.휴게소 문화의 차이: 나중에 알고 보니 기름을 넣기 위해 굳이 톨게이트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었습니다. 인디애나와 오하이오 등 동부의 유료 고속도로(Tollway)에..

🇺🇸 길 위에서 마주한 대륙의 혈관, 미국의 도로 (A Way of America)

미국 여행과 현지 라이프스타일의 시작과 끝은 결국 '도로' 위에 있습니다. 거대한 대륙을 촘촘하게 잇는 미국의 도로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 삶의 대동맥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1. 🛣️ 대륙의 대동맥 '인터스테이트(Interstate Highway)'우리의 고속도로에 해당하는 주간 고속도로(Interstate Highway)는 미국 전역을 감싸 안는 거대한 도로망입니다.군사적 목적으로 탄생한 역사: 초기의 건설 목표는 전쟁이나 외세의 침략에 대비해 대륙을 효율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군사적 목적이었습니다.물류와 삶의 연결고리: 그러나 이 거대한 도로망의 완성은 도심과 교외를 이어주고, 아득히 멀리 떨어진 도시들까지 인적·물적 유통을 눈부시게 활성화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미 전역이 고르게 발전할..

음산한 알 카포네의 도시?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마주한 가장 미국적인 반전

동부의 다른 도시들도 마찬가지였지만, 시카고(Chicago)는 생전 처음 발을 디디는 도시였습니다. 떠나기 전 내 머릿속 시카고의 이미지는 알 카포네와 범죄 영화가 떠오르는 어둡고 음산한 도시였습니다. 하지만 도시 초입에서 마주한 시카고의 첫인상은 나의 얕은 선입견을 단번에 깨뜨리며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습니다.1. 음산함을 지워버린 질서와 중후함웅장하고 깨끗한 거리: 건물 하나하나가 중후하고 웅장했으며, 도로에는 휴지 조각 하나 없을 정도로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습니다.화사한 생동감: 주말이라 밀려든 관광객들과 주민들의 표정이 무척 화사하고 밝아 도시 전체에 건강한 활기가 넘쳐났습니다. 규모나 정돈된 미관 면에서 서부의 시애틀이나 LA, 샌프란시스코와는 또 다른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했습니다.2. 51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