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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바위 얼굴 뒤에 숨은 상처: 사우스다코타 블랙힐스에서 마주한 두 개의 역사

사우스다코타의 대표적 명소인 러시모어 산 국립기념지(Mount Rushmore National Memorial)에 들어섰습니다.1. 주차 시스템의 반전과 미국의 웅장한 위용주차권 방식의 시스템: 이곳은 별도의 공원 입장료 대신 차량별 주차비를 지불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국립공원 어디서나 유용하게 쓰이던 국립공원 패스(Pass)가 무의미해지는 순간이라 살짝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 최신 주차 시스템 및 차량별 이용 정보는 SajinTour.com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미국 전역에서 몰려든 차들: 넓은 주차장은 전 미국 대륙의 주(State) 번호판을 단 차량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거대한 화강암 바위산 정상에 거대한 흉상을 깎아 만든 기술과 집념 그 ..

거대 화강암에 깎아지른 4인의 대통령: 러시모어 산 국립기념지

사우스다코타주 블랙힐스(Black Hills) 산맥의 거대한 화강암 절벽에 솟아오른 러시모어 산 국립기념지(Mount Rushmore National Memorial)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탄생과 확장, 보존과 수호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국가 기념물입니다.1. 미국을 대표하는 4인의 대통령 조각상약 18m(60피트) 크기로 웅장하게 새겨진 4인의 대통령 얼굴은 미국 역사의 결정적인 순간들을 상징합니다.조지 워싱턴 (George Washington): 미국의 탄생과 건국을 상징토머스 제퍼슨 (Thomas Jefferson): 루이지애나 매입 등을 통한 대륙의 확장과 성장을 상징시어도어 루스벨트 (Theodore Roosevelt): 파나마 운하 건설과 국립공원 제도를 통한 발전과 자연 보존을 상징에이브러햄 링..

사우스다코타의 도로 위에서 마주한 질서와 문화: 러시모어 산으로 가는 길

와이오밍을 지나 들어선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의 첫인상은 어제 지나온 대지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평화로운 지평선과 풍경 속에서, 자동차 번호판마다 또렷하게 새겨진 거대한 '대통령 얼굴 조각상'이 비로소 사우스다코타에 들어섰음을 실감하게 해주었습니다.1. 배려와 안전이 우선인 미국 도로의 공사 문화러시모어 산으로 향하던 길목에서 도로 공사 구간을 만났습니다. 미국 도로는 공사 현장에 다다르기 훨씬 전부터 차근차근 안내 표지판을 세워 운전자에게 대비할 시간을 충분히 줍니다.스톱(Stop)과 슬로(Slow)의 질서: 공사 현장 양쪽 멀찍이 손팻말을 든 관리요원들이 서서 양방향 차량 흐름을 세심하게 통제합니다. 도로가 좁거나 위험할 때는 선두에 안내 차량(Pilot Car)이..

미국 최초의 내셔널 모뉴먼트: 데블스타워(Devils Tower) 핵심 요약

와이오밍주 대평원 한가운데 홀로 솟아오른 데블스타워(Devils Tower National Monument)는 수직으로 곧게 뻗은 높이 1,267피트(약 386m)의 거대한 단일 암석입니다. 사방이 탁 트인 초원과 푸른 소나무 숲에 둘러싸여 있어 멀리서부터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하는 대자연의 조각품입니다.1. 6,000만 년 세월이 조각한 대지의 기둥형성 과정: 약 6,000만 년 전 지하 깊은 곳의 마그마가 지표면을 뚫고 분출하며 솟아올랐고, 그것이 굳어지며 세로줄 모양의 거대한 바위 결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수백만 년에 걸쳐 주변 퇴적암이 비바람에 깎여나가는 동안단단한 암봉만 남아 현재의 우뚝 선 타워 형태를 이루었습니다.평평한 정상: 높이 솟은 암봉의 꼭대기는 의외로 평평한 지형을 이루고 있으며, 그..

🇺🇸 한글 문제집부터 도로 주행까지, 워싱턴주 운전면허 취득기

미국 이민 생활의 가장 기본이자 필수적인 발이 되어주는 운전면허증. 낯선 미국 땅에 건너와 한글로 된 운전면허 교재를 마주하고,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거쳐 마침내 당당히 면허증을 손에 쥐기까지의 생생한 기억을 정리해 봅니다.1. 📖 한글 문제집과 워싱턴주 한인 커뮤니티면허시험을 보러 가기 며칠 전, 처남에게서 한글로 된 운전면허 문제집을 전달받았습니다. 타국 만리 미국에서 우리말로 인쇄된 운전면허 공부 책을 손에 쥐니 감회가 무척 새로웠습니다.워싱턴주의 한인 규모: 우리가 거주하는 워싱턴주(Washington State)는 한인 교민 커뮤니티가 무척 잘 가꾸어져 있습니다. 공식 인구조사 통계상으로는 약 4~5만 명 선으로 집계되지만, 통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이들과 다양한 체류 신분의 이웃들까지..

🇺🇸 외국인도 발급받던 워싱턴주 운전면허와 한-워싱턴주 면허 상호 인정

미국 삶에서 집 다음으로 중요한 존재를 꼽으라면 단연 '자동차'입니다. 대도시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대중교통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차가 없으면 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간단한 볼일을 보는 것조차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이 발이 되어줄 차를 끌기 위해 가장 먼저 갖추어야 할 필수 조건이 바로 '운전면허증'입니다.미국에 처음 건너와 외국인 신분임에도 비교적 수월하게 면허증을 손에 쥐었던 생경한 기억과, 변화해 온 현지 면허 제도의 진실을 차분하게 정리해 봅니다. 1. 🚗 여권과 우편물 두 장으로 가능했던 면허 신청미국은 50개 주로 이루어진 연방 국가이기에 주(State)마다 운전면허 관련 법규가 저마다 다릅니다.최소한의 거주 증명: 미국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처남을 따라 면..

카우보이와 인디언의 전설: 와이오밍의 상징 데블스타워(Devils Tower)와 프레리도그

밤새 기온이 뚝 떨어져 서늘한 기운 속에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히터가 작동하지 않아 조금 고생스럽기도 했고, 모텔 6(Motel 6) 특성상 아침 식사가 제공되지 않아 어제 준비해 둔 밥으로 간단히 허기를 채울까 했으나, 다들 여행 피로 탓인지 밥 생각이 없다고 하여 서둘러 길을 나설 채비를 했습니다.1. 주차장에서 만난 반가운 인연과 이국에서의 인사차로 향하는 모텔 주차장에서 생각지도 않게 반가운 한국 분들을 만났습니다. 워싱턴주 페더럴웨이(Federal Way)에 거주하시는 분들로, 워싱턴 D.C.를 거쳐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라 하셨습니다.타국에서 만나는 동포들: 타지나 해외를 여행하다 한국 사람을 마주치면 반가운 마음이 드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서로 유난히 낯을 가리거나 피..

🇺🇸 미국 자동차 여행의 휴식처, 체인 모텔과 정크 모텔(Junk Motel)의 진실

어디를 여행하든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단연 '숙박'입니다. 한국은 펜션이나 민박, 에어비앤비(Airbnb) 등 다채로운 숙박 시설이 발달해 있지만, 미국 대륙을 자동차로 누빌 때 캠핑을 제외하고 대다수 여행자가 가장 보편적으로 선택하는 공간은 바로 '모텔(Motel)'입니다.미국의 모텔은 한국의 옛 여관이나 숙박업소와는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크게 '여행자를 위한 일반 체인 모텔'과 현지에서 '정크 모텔(Junk Motel)'이라 부르는 두 가지 형태로 나뉩니다. 미국 현지의 숙박 문화와 주거 환경의 진실을 차분히 정리해 봅니다.1. 🏨 자동차 여행객을 위한 포근한 쉼터, 일반 체인 모텔고속도로 나들목(Exit) 주변이나 외곽 길목에 위치한 모텔들은 '모텔(Motor + Hotel)..

6월에 만난 10,200피트의 한여름 설국: 빅혼 산맥과 와이오밍의 붉은 노을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빠져나가기 위해 동쪽 입구(East Entrance)로 향했습니다. 동쪽으로 나가는 길은 다른 입구들에 비해 지형이 제법 험했지만, 그만큼 선사하는 주변 경관은 무척이나 웅장했습니다.1. 옐로스톤 레이크의 펠리컨 군무와 아들 도희공원 외곽을 따라 이동하는 길목, 옐로스톤 레이크(Yellowstone Lake)의 호수 끝자락에 차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국립공원 내에서 별다른 안내판이 없어도 차들이 모여 있다는 것은 근처에 특별한 구경거리가 있다는 신호입니다.펠리컨들의 정교한 율동: 차를 세우고 호수를 바라보니 여러 마리의 펠리컨이 서로 몸을 밀착한 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똑같은 박자로 물속에 얼굴을 넣었다 빼고, 한쪽 방향으로 집단 회전하는 동작을 ..

거장의 앵글을 찾아서: 궂은 날씨 속에서도 멈추지 않은 35년 차 사진가의 정찰 출사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한 지역에 진득하게 머물며 원하는 최고의 날씨와 빛을 기다려 셔터를 누르리라 몇 번이고 다짐해 봅니다. 제한된 횡단 일정 탓에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오늘처럼 궂은 날씨 속에서도 마음의 위안을 얻는 나만의 방식을 찾아나섰습니다.1. 앤설 애덤스의 웅장함, 그리고 다음을 기약하는 답사그랜드 티턴(Grand Teton)은 세계적인 풍경 사진가 앤설 애덤스(Ansel Adams)의 명작들을 보며 가슴속으로 수없이 방문을 벼르던 꿈의 출사지였습니다.현장 정찰과 답사의 의미: 비록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가슴 탁 트이는 전경은 구름 뒤에 숨었지만, 사진을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처음 방문한 곳인 만큼 공원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포인트 지형을 파악하고, 다음번 진짜 출사를 위한 정교한 답사라 생..